편안한 하루 2009. 10. 29. 17:31

달리기

올림픽 공원을 식구들과 걷는다.

공원 한 쪽에 30m쯤되는 육상 트랙이 보였다. 마침 4명이 뛸 수 있게 나뉘어진 트랙에

아내, 세째, 네째 그리고 내가 섰다.

준비-------땅!

당연히 내가 앞서 달린다. 10m쯤 갔을까 뭐가 옆을 훅 스치더니 두두두둑 앞서간다.

어! 이럴리가 없는데 내가 한 때 그러니까 30년전쯤에는 100m를 13초에 주파했었는데....

아들 놈이 어느새 골인지점에서 웃고 서있다.

"야 아빠가 방심해서 그래. 다시하자"

그래서 둘이 다시 붙었다. 땅! 역시 내가 앞서 간다. 그래도 방심하지 않으려고 있는 힘을 다하는데

옆을 스치는 두두두둑 소리 그리고 그 녀석 뒤통수가 보였다.

흠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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