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하루 2009. 3. 4. 12:36

세째 이야기

아이가 많다 보니 이런 놈 저런놈 참 다릅니다.

우리 셋째는 남들과 다른 시선을 가진 아닙니다. 국어시험을 볼 때면 객관식 답이 다 옳을 것 같기도하고

맞는 답이 없을 것 같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남들처럼 생각하려고 애를써서 답을 쓰는 아입니다.

'욕조에 물을 가득 채워 놓고 당신에게 숟가락, 컵 양동이를 주면서 물을 퍼내라고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

보통은 조금 생각하다가 하수구 마개를 뺀다고 답을 합니다. 셋중에 하나로 퍼낸다면 정상이 아니라며 놀려대구요.

집에 와서 아내와 큰딸 아들에게 물어봤더니 모두 하수구 마개를 뺀다고 답을 하더군요.

셋째는? 모두 독특한 그 아이의 답이 궁금해졌습니다. 학원을 마치고 온 셋째에게 물었습니다.

"욕조에 물을 가득 채워 놓고 너에게 숟가락, 컵 양동이를 주면서 물을 퍼내라고하면 어떻게 할래?"

"음----꼭 세가지를 써야만 해요?"

아 이제 너도 평범해 졌구나하며 "아니. 그럼 어떻게 하려고"

"욕조를 뒤집어서 쏟아내려구요"

!!!!!!!

큰애가 당황하며 "욕조가 우리집처럼 고정 되어있으면?"

"그럼 마개를 빼야지"

아! 셋째야 난 그런 네가 정말 좋단다.

그래서 네가 뒤집을 수 있는 욕조를 아빠가 찾아 보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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