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하루 2008. 8. 27. 17:35

아들이 멋있다.

아들과 함께 아침을 나섰다.

어느새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녀석,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간다.

차조심하라는 말에 녀석은 짧은 대답과 함께 자전거에 올랐다.

차를 운전하여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면서

혹시 아들의 모습이 보일까 곁눈질을 해대었다.

다른 길로 갔나. 아님 벌써 지나갔나.

녀석이 보이질 않는다.

한 블럭쯤 지나 아들의 학교가 보인다.

벌써?

거기 아들의 뒷 모습이 달리고 있었다

교문 언덕을 거침없이 오르는 다리의 움직임

동쪽 정면에서 떠오르는

태양 빛을 향해

교문을 통과하는 녀석

내 아들이지만

정말 멋있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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