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글
아들과 자전거를 탄다.
당연히 내가 앞서고 아들이 뒤따른다.
길에서 조심해야한다고
저 멀리 앞을 미리 확인해야한다고
잔소리도 해가며 달린다.
낮은 언덕이 나오고 기어를 바꿔가며
헉헉거리는데
이녀석
옆으로 나란히 가다간
서서히 앞으로 나아간다.
점점 거리가 벌어지고
앞서가는 녀석의 등판이 제법이다 싶다.
뒤를 휙 돌아본 녀석
속도를 줄이더니
방향을 돌려 내게 온다.
너무나 환하게 웃는 얼굴.
아빠와 자전거를 함께타니
좋단다.
나는
어느새 네가 나를 앞서서 가는
뒷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단다.
설정
트랙백
댓글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