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하루 2006. 7. 14. 23:55

비가 얼마나 오니?



비가 오는 날, 늦은 저녁 우리 부부는 아이들을 학원에 내몰고 TV에 빠져있었다.

문소리가 나고, 요즘은 벨도 안 누르고 알아서 문을 열고 들어온다, 아들애가 비를

맞고 들어왔다. "누나들은 데릴러 나오면서...투덜투덜" 그래도 TV를 보며 무심히 물었다

"비가 얼마나 오니?"

아이는 다가와서 열 손가락으로 내 팔을 마치 피아노를 치는듯 두드렸다.

"이만큼 와요"

난 그 아이가 맞고 온 비의 양을 그렇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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