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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하루
2010. 12. 17. 16:25
老母
전화가 왔다. "여기 미용실인데요. 잠깐만이요. 할머니....."
가슴이 쿵! 어머니가 미용실에서 무슨일이 생겼나?
"엄만데 너 언제 퇴근하냐? "
일단 목소리를 들으니 안심이 되었다. 여든을 넘기신 양반이 밖에 혼자 나가시면 조마조마하다.
파마하러 가셨다가 집에 가시려는데 날은 어두워 잘 안보이고, 택시는 안잡히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어쩌질 못하셨단다. 그래서 다시 미용실로 돌아와서 전화 하시는거 였다. 우선 애 엄마에게 모셔오라고 하고 퇴근하며 전화를 드렸다.
"내년에는 11월에 파마해야겠다. 12월은 너무 춥고 빨리 어두워진다"
하하 우리 어머니 내년 겨울에도 파마하러 가신단다.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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