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하루 2008. 2. 29. 22:45

내 작은 소원 하나


오오사카 거리 한켠에 '중고CD & Rental' 이라는 간판을 보고 무심히 들어

섰다 두층에 가득 CD가 있다.

이런 옛 가수들 음반을 얘네들은 빌려서 듣는단 말이지.

우리 나라에선 mp3로 다운 받아 듣는데.

그렇다면혹시 내가 그리도 좋아하는 'Queen'앨범도 있을까?

한국에서 퀸의 앨범을 구하기는 너무도 어려워서 포기하고 있던차였다.

근데 여기엔 있다! 한칸에 좌악- 퀸 앨범이 보였다 그것도 초기 앨범부터

히트 모음집까지.

그중에서도 퀸의대표적 앨범인 'A night at the opera' 앨범을 본 순간

누가 보던 말던 소리를 지를 정도였다.

손이 다 덜덜 떨렸으니까.

나는 얼른 그 앨범과 두어가지 더 골라서 카운터로 갔다.

"하우머치?"

레게 머리를 한 점원의 대답에 난 울고 싶었다."렌따루 온리 (rental

only" 이게 무슨 소린가 대여만 해준다니.

맥이 빠져 가게를 나섰다. 아들은 측은한지 손을 다 잡아주었다.

정말 갖고 싶었는데.

고등학교 때 퀸이 너무 좋아 라디오에서 그들의 노래가 나오기만하면 카세

트로 녹음을 해서 들었었다.

그러다 친구집에서 'A night at the opera' 앨범을 보게 되었는데 하얀색

커버 디자인이 너무나 강하게 다가왔었다.

그 아름다운 모습의 앨범은 성인이된후에도 내내 뇌리에 남아있었다.

아니 항상 갖고 싶었다.

그런 물건을 눈앞에 두고 돌아서야하다니...

그러나 몇 시간 후 나는 신사이바시 거리에 음반가게에서 그네들 발음으로

'구인 애르범(queen album)'을 구할 수 있었다.

소원하던 그리도 소원하던 이 앨범을 갖게되었다.

난 요즘 다시 퀸에 미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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