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하루 2009. 9. 12. 09:36

팔굽혀 펴기

수학을 곧잘 하는 줄 알았던 아들 녀석이 시험을 보면 실수를 했다며 계속 틀려왔다.

계속 실수하는 것은 모르는 거라고 야단을 치고 큰 애한테 방학중에 좀 봐주라고 했다.

큰 애가 가르쳐보니 개념을 모르는 건 아닌데 정말 실수가 잦다며 엉뚱한 실수할 때마다 팔굽혀 펴기를 하기로했단다.

그 후 방학 내내 툭하면 누이 옆에서 팔굽혀 펴기를 하는 녀석을 볼 수 있었다. 착한 녀석 .

덕분인가 방학이 끝날 무렵 학원에서 본 시험을 잘 보았더군.

어제 밤 수학공부를 하던 녀석이 뭔가 안 풀린다며 씩씩거리며 지 누나 방으로 물으러 갔다.

잠시 후 그 녀석 양팔을 두드리며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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