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하루 2010. 2. 18. 22:37

오백억

우리 어머니, 선생님의 아내로' 칠남매 맏며느리로,우리 남매 키우며평생 검소하게 사신분이다.

당신은 욕심없이 사신듯 한데 어쩐일 인지 우리 남매에겐 끊임없이 목표를 높게 말씀하신다.

덕분에 우리 모두 박사 학위를 갖긴햇지만. 지금도 50이 다 된 아들에게 영어 공부 않느냐고 스트레스를

주시는 분이다. 그 중 말도 않되는 소원을 말하시는데 그게 100억이다." 너희가 한100억쯤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이게 애들 이름도 아니고 그게 얼마나 큰 돈인데....

며칠전 아들과 걷다가 나도 우리 모친 흉내를 내느라 "할머니는 아빠가 100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나는 안 되겠지만 나중에 넌 100억쯤 벌어라"

근데 이 녀석 하는 말

"음 ....아빠. 제 이름을 백억이라 지으실걸 그랬어요. 그럼 우리가 오씨니까아빤 오백억을 갖는 거잖아요"

이러다 내 손자 이름이 백억이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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