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하루 2005. 3. 31. 15:46

남매

멀리있는 누이가 생각나서.....

나 어릴 때 저는 눈은 작고 뚱뚱했답니다. 나이차가 제법나는 누나는 저를 업고 골목길을

나갔죠.

아주머니 한 분이 "밀가루 반죽에 눈만 콕 찍었네"라며 지나갔다죠. 누이는 화가나서

들어왔을테고.

아마 그 후로 업고 나가는 일을 없었겠지만 살아가며 다리 앞에 선 동생을 언제나

저렇게 업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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