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하루 2004. 10. 30. 11:43

경동시장을 지나며

요즘 제가 좀 건조합니다. 사는게 말입니다.

그런저런 이유로 매일 다니던 길을 조금 바꿔봤습니다.

원래는 신호등이 없는 강변도로-내부순환로를 다녔죠.

차 외에는 아무것도 없고 주변에 볼 것도 없고 그런 길 입니다.

앞만 열심히 봐야지 곁눈질하다간 큰 일나죠.

하여튼 그래서 시간은 더 걸려도 다른 길을 택했고

그 경로에 경동시장이 있습니다. 오래된 도매 시장과

한약재상이 많은 곳입니다. 편도 3차선 도로중 하나는

불법주차 차량으로 채워져있고 그 안 쪽 차선도 물건

나르는 리어커나 뭐라고 하나요 짐 부리는 바퀴달린 거

그런걸로 복잡하였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거기 사람들을 보았죠.

이른 아침에 길을 막으면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웃고,

그래요 웃고 있었습니다. 나는 이시간에 웃어 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웃어보았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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