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하루 2004. 9. 24. 15:43

I believe

때론 산다는 게 피곤하고 의미 없어도 아직도 내겐 꿈이라는 것이
남아있음을 믿습니다.

어느새 안주의 틀에 갇혀 뛰어오르기를 멈춘지 오래 되었지만 내
허벅지에는 아직도 꿈틀거리는 힘줄이 남아있음을 느낍니다.

어느 방향으로 뛰어오를지를 정하지 못해 지금 주저앉아 있는거라고
그렇게 믿습니다.

하지만 때가오면 뛰어야겠지요.

두팔을 위로 올려 뒤로 최대한 활처럼 몸을 젖히고 팔을 내리며
무릅을 약간 굽혔다가는 으라차차---

날아서 닿는 곳이 어딜지는 알 수 없으나 두 다리가 허공에 떠 있는
그 순간 웃고있을 겁니다.아마도.

아직도 멀리 뛸 수 있는 두 다리가 있음을, 그런 생각만으로도
뛰는 가슴이 있음을 믿습니다.




'편안한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동시장을 지나며  (1) 2004.10.30
하얀 아반테  (0) 2004.09.24
소원  (0) 2004.09.24
아버지  (0) 2004.09.23
어머니  (0) 2004.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