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하루 2009. 4. 4. 11:38

아무도 없는 곳으로










이호인이라고 젊은 작가의 환상적 그림이다.

파란색이 좋아서 하나쯤 갖고 싶다

ㅋㅋㅋ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완벽한 자연의 모습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파라솔의 흔적을 보고 '이런 곳까지 사람이 왔었구나'하는 생각에 일종의 공포감이 든게 이 작업의 출발점이죠"

젊은 작가 이호인(29)의 첫 개인전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라는 이름으로 소격동 갤러리 선컨템포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중인 그림은 공중에서 내려다본 휴양지같은 섬과 울창한 숲을 유화로 그린 일종의 풍경화다.

그러나 있는 자연을 그대로 그린 것이 아니라 이상적으로 구성한 자연이라고 한다.

특히 그가 그린 섬에는 문명의 흔적은 있을지언정 사람은 없다. '러버즈(lovers)'나 '잠자는 사람들' 등의 제목이 붙은 숲 풍경시리즈도 사람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다.

"사람들이 아무런 발자국도 없는 눈길에 끌리는 이유는 자신은 작고 자연은 위대하다는 생각 때문이겠지요"라는 설명에서 그의 이런 작업 동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이호인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한 뒤 현재 몽인아트스페이스 2기로 입주해있는 작가로, 부친이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총장까지 지낸 작곡가 이건용(62)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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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하루 2009. 3. 30. 21:03

결혼 20년 선물

어느새20년을 함께 살았다. 별 탈없이 애 낳고 이만큼 살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20년을 거의 항상 함께한것이 또 있는데 바로 우리 결혼 시계이다.

예물 시계이니 제법 좋은거일텐데 전자시계처럼 정확하지가 않다.

그마저 요즘들어서는 더 오차가 많아져서짝퉁을 준거 아니냐며 서로 불평을하곤했다.

그래서...

이번 결혼 기념일에 시계를 함께 사기로 약속을 했다.

쇼핑하기로한 날 출근 준비중이었다. 아내는 신문에 난 명품 시계광고를 보며 "이거 예쁘네"했다.

얼핏보니 좋아보였다. 출근해서 가격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무슨 시계값이 이런가?

그러다가 그래도 이번엔 사주자고 마음을 먹었다. 아내 몰래 카메라 사려고 모아둔 돈을 헐어야 하지만 말이다.

토요일 오후 둘이서 백화점에 갔다. 가는 길에 시계 값을 말했더니 이 여자 2년쯤 있다가 환율 떨어지면 사자고한다.

나는 2년 동안 이 시계로 행복하면 그게 번거라며 사자고 했다. 백화점에 도착하여 아침에 말한 그 브랜드 매장으로

가서 물건을 보았다. 선전에서 보았던 것 보다 좀 초라하고 디자인도 너무 클래식 해보인단다.

그냥 사지 뭘 ......

그때부터 백화점 안에 있는 시계 집을 뱅뱅 몇 바퀴를 돌았다. 예쁘면 더 비싸고, 반짝 거리는 거 붙으면 더더 비싸고,

애들 장난감 같은데 뭐 그리 비싸며, 그 비싼 시계가 생활 방수만 된다며 수돗물에 막 씼으면 안된단다.

그렇게 지쳐갈 때쯤 우리가 이제껏 차고있던시계 매장이 눈에 띄었다. 무심히 들어가서 20년 전이나 별 변화 없는

시계 디자인을 보다 점원에게 여기서 수리도 되느냐고 물었다. 된단다. 겉모습까지 새것처럼 해준단다.

.......

우리는 둘다 얼른 시계를 풀어 맡겼다. 그리고 빈 손목으로 백화점을 나섰다.

대신 둘이 손을 꼭 잡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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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하루 2009. 3. 21. 21:00

기다리기

약속을 하면 꼭 일찍 도착한다.

때론 혼자 일찍가서 기다리는게 손해인듯 해서

천천히 가는데 그래도 정시 도착이다.

이날도 넷이 모이기로 해놓고 모두 늦는다.

심심하고 그래서 셔터질이나 한다.

이 나이에 식당에서 뭔 짓이냐?

나도 약속 시간에 늦어보고 싶다.

그러지 못하는 것도 병이다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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