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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하루에 해당되는 글 620건
- 2011.09.11 짠한 추석을 맞는 ....
- 2011.08.19 도덕 조기 교육
- 2011.08.11 1박 2일
- 2011.08.05 선배님 드셔보시죠
글
짠한 추석을 맞는 ....
응급실
갑자기 심하게 아픈 허리 때문에 119로 실려온 50대 아줌마
다행히 척추 뼈는 괜찮다
"걱정 마세요. 쉬시면서 물리치료나 하시면 되겠어요"
"저.. 애 아빠 밥을 해줘야 하는데. 어떻해요?" 하며 울먹인다.
"애 아빠요?아줌마 아프면 아저씨가 해 드셔여죠"
"애 아빠 없어요"
"네?"
"유월에 갔어요. 첫 추석차례인데 밥을 못해주면 어떻게...."
----------------------------------------------------
그래서빨리 통증이라도 줄여주려고 주사를 놓는데
주사가 끝난 후에도 이 아줌마 또 흐느낀다.
"아직도 아파요?"
"아니요. 이 주사 한 번도 이리 아픈데 우리 애 아빠는 그 동안 얼마나 아팠을까요?"
아!--- 이 아줌마 참. 콧등 시큰하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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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조기 교육
이 여름, 방학 내내 학원에 시달린 아들
잘 참고 이겨내는 게 기특해서
"어떻게 넌 그렇게 착하니. 내 아들이지만 참 바르고........."
칭찬을 해 주었다.
이 녀석 싱글거리며 하는 말
"제가 좀 착하죠.ㅎ. 어려서 남들 영어 수학 조기 교육 할 때 저는 도덕 조기 교육을 받았으니까"
이제 느물거릴 줄도 아는 고등학생이 되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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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생곡 막국수
난 국수가 좋아
곰배령 가볍게 올라간다
길도 평탄하고 오를만하다
20대 젊은 부부가 산에 들어와 이렇게 산다
좋은건지 아닌지....
토종 벌꿀통
커피볶는 부엌 친구가 커피를 공급하는 집
운이덕 해발 800m 고냉지 농사하는 동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같은 곳이다
오르는 길 각도가 무시무시하다
반드시 4wheel drive
고추 밭
여기에 땅사고 싶어하는 친구
농사하는 아줌마들
그리고 Off Road 로 내려간다
정말 무섭다
백담사가 있는 용대리
우리에게 물고기를 먹이려는 아저씨의 그물질
잡자마자 배를 따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란다
물고기가 움직인다.
미안하지만 패스
좀 섭섭해하는 아저씨
설악산
저녁 먹으러 가는 길
한가롭기 그지 없는 풍경
아까 잡은 그 물고기 튀김
밥먹고 돌아오는 길
아침 용대리
이렇게 쓱쓱 쌈먹을 거리를 뜯는다.
이따가 고기 구워 먹어야지
등산 직전 뽀송뽀송
잠시 후의 고행을 예상 못하고
숲이 깊다
자꾸 처지는 발길
아이고 소리가 난다
길도 없고 낙엽은 몇 해나 쌓였는지 푹푹 빠지는 두엄 같다.
아직 이런 곳이 남아있다니
땀 투성이
정말 뚝뚝 떨어진다
이러면 안되요!!
하지만 저기서 수영하고 먹고
산신령이 따로없다.
머무는 너댓 시간동안 우리 뿐인 계곡
그래 이 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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