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하루 2011. 9. 11. 18:42

짠한 추석을 맞는 ....

응급실

갑자기 심하게 아픈 허리 때문에 119로 실려온 50대 아줌마

다행히 척추 뼈는 괜찮다

"걱정 마세요. 쉬시면서 물리치료나 하시면 되겠어요"

"저.. 애 아빠 밥을 해줘야 하는데. 어떻해요?" 하며 울먹인다.

"애 아빠요?아줌마 아프면 아저씨가 해 드셔여죠"

"애 아빠 없어요"

"네?"

"유월에 갔어요. 첫 추석차례인데 밥을 못해주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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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빨리 통증이라도 줄여주려고 주사를 놓는데

주사가 끝난 후에도 이 아줌마 또 흐느낀다.

"아직도 아파요?"

"아니요. 이 주사 한 번도 이리 아픈데 우리 애 아빠는 그 동안 얼마나 아팠을까요?"

아!--- 이 아줌마 참. 콧등 시큰하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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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하루 2011. 8. 19. 10:26

도덕 조기 교육


이 여름, 방학 내내 학원에 시달린 아들

잘 참고 이겨내는 게 기특해서

"어떻게 넌 그렇게 착하니. 내 아들이지만 참 바르고........."

칭찬을 해 주었다.

이 녀석 싱글거리며 하는 말

"제가 좀 착하죠.ㅎ. 어려서 남들 영어 수학 조기 교육 할 때 저는 도덕 조기 교육을 받았으니까"

이제 느물거릴 줄도 아는 고등학생이 되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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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하루 2011. 8. 11. 19:19

1박 2일

생곡 막국수

난 국수가 좋아

곰배령 가볍게 올라간다


길도 평탄하고 오를만하다

20대 젊은 부부가 산에 들어와 이렇게 산다

좋은건지 아닌지....






토종 벌꿀통

커피볶는 부엌 친구가 커피를 공급하는 집

운이덕 해발 800m 고냉지 농사하는 동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같은 곳이다

오르는 길 각도가 무시무시하다

반드시 4wheel drive






고추 밭

여기에 땅사고 싶어하는 친구


농사하는 아줌마들

그리고 Off Road 로 내려간다

정말 무섭다

백담사가 있는 용대리

우리에게 물고기를 먹이려는 아저씨의 그물질


잡자마자 배를 따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란다

물고기가 움직인다.

미안하지만 패스

좀 섭섭해하는 아저씨


설악산

저녁 먹으러 가는 길

한가롭기 그지 없는 풍경


아까 잡은 그 물고기 튀김

밥먹고 돌아오는 길

아침 용대리



이렇게 쓱쓱 쌈먹을 거리를 뜯는다.

이따가 고기 구워 먹어야지


등산 직전 뽀송뽀송

잠시 후의 고행을 예상 못하고

숲이 깊다

자꾸 처지는 발길


아이고 소리가 난다

길도 없고 낙엽은 몇 해나 쌓였는지 푹푹 빠지는 두엄 같다.

아직 이런 곳이 남아있다니




땀 투성이

정말 뚝뚝 떨어진다

이러면 안되요!!

하지만 저기서 수영하고 먹고

산신령이 따로없다.

머무는 너댓 시간동안 우리 뿐인 계곡


그래 이 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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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하루 2011. 8. 5. 22:38

선배님 드셔보시죠

청주에서 후배가 차에 싣고온

과일, 옥수수, 채소

이 친구 바쁜 중에 주말엔 이런 걸 한단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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