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하루 2010. 1. 27. 17:38

커피볶는 부엌

돈암동 성신여대 근처 까페

핸드드립 커피가 주 메뉴이지만

술을 먹고 싶으면 술을

밥을 먹고프면 밥을 먹을 수 있는 집

월말에는 '핸드드립 커피 파티'를 하는데

커피 무료

술은 돈 내고 먹고, 주인이 안주 만들 시간이 없다며

안주는 갖고 오란다

주방. 주인이 커피 과자 빵 모든 걸 만든다. 오래 걸린다.

올리브를 얹은 빵 굽기전



simple한 벽, 전화번호






주인이 사진을 한다.

왜 사진을 찍는다고 안하고 '사진한다'라고 하냐고 물으니

사진 찍는 건 누구나 하는 행위고

사진을 한다는 건....어쩌구 저쩌구.

대강 알것 같다.


한번 내린 커피에 물한번 더 부어 옅게 먹겠다니 맛 없다고절대로 안해준다.

차라리 다시 새로 내려 주겠다고. 주인의 커피에 대한자존심

옆에 있는 병에 '고희주 coffee酒'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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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기쁨을 주는 딸

내 딸아

사는게 좀 그렇지? 열심히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네.

너 참 열심히 했어. 그래서 큰 희망을 가졌고 너나 우리 모두 조금 교만해질 정도로 으쓱거리는 점도 있었지.

그것도 우리에겐 큰 즐거움이었단다.

근데 입시라는게 어찌보면 불합리하고 이게 뭔가할정도로 혼돈스럽더구나.

19살도 안된 아이들이 겪기엔 너무 변수도 많고 도박성이 많은, 그래서 어른 조차도 따라가기

힘든제도를 너희에게 하라고 하다니....

하여튼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우리는 실패를 한 것 같구나.

그런데 우리 집은 그렇게 분위기가 침울하지 않아서 남들이 이상하게 여길정도란다.

여전히 웃고 떠들고 먹고... 살짝 너를 구박하기도 하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너의 덕분이야.

발표를 알려주는 아빠 앞에서 너무도 담담히 받아들이는 네 모습에 놀랐단다.

거기에다 "엄마가 실망이 많을텐데..."하며 엄마 걱정까지 하는 널 보고는 우리가 딸 하나는잘 두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네가 이번에 쉽게 합격해서 그냥 즐거웠다면, 그건 지금 너에 대한 든든한 행복감보다는 좀 가벼운

즐거움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어려운 시간을 조금 더 가져야하는 너에게 미안하지만, 내가 정말 좋은 딸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해줘서

고맙고 고맙다.

그리고 그런 너는 나중에 정말 좋은 어른이 될거라고 믿어.

사랑한다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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