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하루 2010. 5. 8. 22:26

생일

태어난 날이 어버이 날인 사람이 있습니다.

태어난 게 부모님의 기쁨이었죠

얼마나 축복 받은 사람입니까?

어느새 사십하고도 팔년이 지났습니다.

온 식구가 모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미국에 있는 누이 식구까지.

어버이 날과 생일을 겸해 모여많이 웃고

매번 듣던 어머니의 옛 이야기도 새삼 즐겁게 들었습니다.

그 사이사이 이 자리에 꼭 계셔야할 한 분이

정말 많이 그리웠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제가 벌써 마흔여덟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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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하루 2010. 5. 2. 17:41

봄비 온 날

비가 오는 날

답답한 마음에 돌아다녀본다

창밖은 어찌 저리

편안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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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하루 2010. 4. 26. 16:26

내 아빠

공부하는 딸 옆에 서 있었다.

공부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쳐다보고 있으니 신경이 쓰이겠지.

그냥 무심히 아이의 책을 보고 있는데 앉아있던 딸이 몸을 돌리더니

내 허리를 감싸 안으며 "내 아빠!" 한다.

그래 난 네 아빠지... 히히흐흐 그냥 무지하게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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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하루 2010. 4. 18. 17:51

일요일 올림픽공원

사월임에도 추위가 왓다갔다하더니

목련 꽃잎은 즐겨 보기도 전에 바닥에 뒹군다


김연아 아이스 쇼

사람들이 정말 많다

우린 문화 생활과 너무 떨어져 사는듯 하다


날이 흐린데도 오랜만에 봄 같은 날씨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

이 낡은 목책의 색감이 좋다


저 나무를 안 찍고 가긴 그래서

점점 다가가며 찍어주었다



학같기도 한 큰 새


벛꽃이 만개했다. 햇빛이 좋았으면

눈이 부셨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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